2026-08-13 뉴스 종합

한 줄 요약: 미국 경제는 기업 이익과 주가가 동시에 뛰는데도 고용만 멈춰 선 '고용 없는 호황'에 진입했다.

핵심 테마

1. 고용 없는 호황 — 이익은 폭발, 일자리는 사라진다

미국 경제의 지표들이 서로 갈라지고 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1년 평균 2.1%, 2분기는 연율 1.5%로 지지부진한데, 주식시장은 관세·전쟁·유가 상승을 뚫고 올해 13% 올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통상 이런 괴리는 거품의 징후지만, 이번엔 주가보다 이익이 더 빨리 올랐다 — 투자이익으로 실적이 부풀려진 아마존·알파벳을 제외하면 2분기 순이익이 32% 급증했고(FactSet), S&P 500 기업 이익 증가율 중앙값은 2년 전 8%에서 13%로 올라섰다(뱅크오브아메리카). AI 관련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경기 민감주인 은행주와 소형주가 '매그니피센트 7'보다 더 올랐고, PNC 파이낸셜 CEO 빌 뎀차크(Bill Demchak)는 "AI가 GDP에 미치는 영향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보는 대출 증가세는 업종·지역 분산을 감안하면 AI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WSJ

그런데 고용은 반대 방향이다. 7월 전체 급여고용은 감소했고, 이는 지난 12개월 중 다섯 번째 감소다. 민간 고용 증가폭은 1년째 월 5만 명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데, 경기침체 없이 이런 흐름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다. 실업률이 4% 남짓에 묶여 있는 것은 노동수요가 견조해서가 아니라 베이비부머 은퇴와 이민 감소로 노동력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구인 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Indeed)이다. 스트라이프 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이 X 팔로워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5년 성장률이 4.3%로 두 배가 되고 고용은 8% 감소한다고 답했는데, WSJ은 이 수치가 실현될 확률은 "거의 0"이라고 못박으면서도 방향만큼은 이미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WSJ

이 호황의 일부는 정부 환급금이라는 일회성 연료로 굴러가고 있다. 대법원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관세를 무효화한 뒤, 이미 S&P 500 기업 40곳 이상이 96억 달러의 환급을 실적에 반영했고 그중 21억 달러는 현금으로 들어왔다. 애플 22억, 나이키 9.86억, 페덱스 8억, 아마존 6.4억, GM 5억 달러다. 관세청이 처리 승인한 환급 신청액만 1,287억 달러. "환급 절차가 느리고 지저분할 것"이라던 경고와 달리 돈은 빠르게 돌아왔다. 즉 지금 발표되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상당 부분은 영업이 아니라 정부가 잘못 걷은 돈을 토해내는 데서 나온다. WSJ

다음: 8월 중 나올 다음 고용지표에서 민간 고용 증가폭이 5만 명 선을 지키는지, 그리고 환급이 빠진 4분기 실적에서 이익 증가율이 유지되는지가 이 호황의 실체를 가른다.

2. AI 모델 가격 붕괴 — 프론티어의 해자가 얇아지고 있다

하루 사이에 두 개의 모델이 나왔고, 둘 다 성능이 아니라 가격을 무기로 삼았다. SpaceXAI의 Grok 4.6은 Artificial Analysis 지능지수에서 Kimi K3를 제치고 GPT-5.6 Sol과 동률을 이뤘는데,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출력 6달러다. Sol(5/30), Opus 5(5/25), Fable(10/50) 대비 출력 토큰 기준 5~8배 저렴하다. 같은 날 DeepSeek-V4-Pro-0813이 공식 발표 없이 API와 챗 인터페이스에 조용히 배포되기 시작했다 — 0.435/0.87달러, Fable 출력 대비 약 60배 싸고, 훨씬 크고 비싼 Kimi K3에 근소하게 뒤지는 성능이다. MTS의 테오 재피(Theo Jaffee)는 Grok 4.6을 "대부분의 용도에서 파레토 우위(Pareto-dominant)"라고 평가했다. MTS, TLDR

여기서 읽어야 할 구조는 성능 순위표가 아니라 성능-가격 곡선 전체가 아래로 내려앉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론티어 최상단(Fable/Sol/Opus 5)은 여전히 3~5위권 모델과 벤치마크 격차를 유지하지만, 그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이 5배에서 60배까지 벌어졌다. 대다수 실무 워크로드 — 에이전트 루프, 코드 리뷰, 대량 분류 — 에서 이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재피는 xAI의 급속한 추격에 커서(Cursor)가 크게 기여했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프론티어 랩의 우위가 모델 가중치뿐 아니라 코딩 하네스(harness)라는 인접 레이어에서도 복제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DeepSeek이 Claude Code·Codex에 대항할 하네스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MTS

이 압력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의 전략도 바꾼다. The AI Corner는 프로덕션 에이전트의 대부분이 파인튜닝 불가능한 폐쇄형 API 위에서 돌아가므로 "재학습(retraining)"은 프론티어 랩 몇 곳의 일일 뿐이고, 나머지는 자신이 소유한 두 레이어 — 하네스(코드·툴·고정 지시문)와 컨텍스트(메모리·스킬·사용자별 지식) — 에서 학습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DeepLearning.AI가 이날 내놓은 신규 강좌는 정확히 그 방법론이다: Claude Code 기준선에서 시작해 서브에이전트로 작업을 쪼개고, 루틴 작업을 저렴한 모델로 내리고, 오픈소스 에이전트로 갈아탄 뒤 최종적으로 로컬 모델까지 내려가며 비용·속도·품질의 변화를 측정한다. 모델 선택이 아키텍처 결정이 된 것이다. The AI Corner, DeepLearning.AI

다음: 일론 머스크는 3~4주 내 나올 Grok 4.7이 "현존 모든 모델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DeepSeek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두 예고가 모두 지켜지는지가 이 가격 붕괴가 구조적인지 일시적 출혈인지를 보여준다.

3. AI 랩의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남은 이들은 규제를 설계한다

프론티어 랩에서 인적 이탈이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OpenAI에서는 윤리 총괄 클로에 바칼라(Chloé Bakalar)가 부임 1년도 안 돼 떠났고(FT 크리스티나 크리들 특종), 8년을 근무한 전 COO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도 퇴사를 알렸으며, 배럿 조프(Barret Zoph)·조슈아 아키암(Joshua Achiam)도 이탈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는 노암 셰이저(Noam Shazeer)가 6월에 떠났고,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CEO 자리를 부관 코라이 카부쿠오글루(Koray Kavukcuoglu)에게 넘기고 딥마인드 회장 겸 알파벳 최고과학자로 이동했다. MTS는 X상의 해석을 인용해 이 흐름을 "구글이 연구에서 멀어지는 전략적 재편"에 대한 반응으로 본다. 별도 보도에서는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딥마인드 인사에 직접 개입해 카부쿠오글루의 하사비스 대체를 독려하고, 연구보다 제미나이와 재귀적 자기개선에 올인하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한다. MTS, MTS

WSJ은 이 인사 개편의 이면을 하나 더 밝혔다. 하사비스는 CEO에서 물러나기 몇 주 전, 정부 관계자들과 다른 AI 랩 수장들을 만나 독립적인 산업 안전기구 설립을 논의했다. 그가 비유로 든 모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이고, 7월 중순 X에 공개한 에세이에서는 대공황기에 세워져 증권사를 감독하는 업계 자금 기반 자율규제기구 금융산업규제청(FINRA)을 모델로 제시했다 — 연방기관과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가 AI 기업과 함께 국가안보 관련 영역에서 모델을 시험하고, 기준을 충족한 모델에 "프론티어급(frontier-class)" 라벨을 붙이는 구조다. 그는 에세이 발표에 앞서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와 트럼프의 기술 참모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에게 이 구상을 미리 설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하사비스가 "과학적 돌파와 AGI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더 전략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새 역할을 택했다고 밝혔다. WSJ

정책 환경 자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도 있다. MTS는 백악관의 사전 배포 심사 프레임워크가 향후 수주~수개월 내 "충분히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이는 다수의 주요 사이버보안 사고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같은 뉴스레터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 AI 정책이 자유방임적 가속주의에서 안전주의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읽는다. 다만 WSJ은 행정부가 가장 강력한 도구에 대한 모델 평가를 여전히 자발적으로 두고 있다고 못박는다. 즉 규제의 형태를 지금 설계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규제 대상 기업의 수장들이며, 하사비스가 제안한 FINRA 모델은 그 사실을 제도화한다. OpenAI 샘 올트먼은 지난달 "미국 주도의 국제 포럼"을, 앤스로픽은 개발 속도를 늦추고 준수를 검증하는 글로벌 합의를 각각 제안했다. WSJ, MTS

한편 AI가 만들어낸 부는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은 스페이스X 상장 후 IPO 관련으로만 분기 순유입 7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자산운용사들은 OpenAI·앤스로픽 상장(12개월 내 예상)을 앞두고 베이 지역에서 수수료를 깎으며 직원들을 선점하고 있다. OpenAI는 직원이 약 8,000명뿐인데 2024~2025년 주식보상으로만 약 110억 달러를 지급했다 — 지금 상장한다면 미국 상장사 중 총 주식보상 7위다. FT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코레오(Choreo)는 스페이스X 전현직 직원 100여 명이 집단 협상해 관리보수를 0.5% 미만(통상 1%)으로 낮췄다. 별도로 FT는 앤스로픽 투자자들이 2조 달러 밸류에이션의 사상 최대 규모 IPO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 FT

다음: 백악관 사전 배포 프레임워크의 오픈소스 확대안이 실제 문서로 나올 때, 하사비스가 제안한 FINRA형 자율규제 구조가 그 안에 반영되는지를 보면 이 설계의 승자를 알 수 있다.

4. AI 인프라의 금융화 — 반도체를 담보로 잡을 수 있는가

엔비디아가 이번 주 5,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공개했다. 아폴로 글로벌, KKR, 브룩필드,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이 자금을 대고 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리스하는 구조다. 젠슨 황(Jensen Huang)은 이것이 22조 달러 규모 사모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반도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새 자산군"을 만든다고 말했다. FT에 이 거래에 참여한 금융 임원들은 AI 붐 속 부품 확보 경쟁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오래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 파트너십의 전제라고 밝혔다. FT

문제는 이 구조가 금융의 기본 전제 하나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는 점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빠르게 가치를 잃는다. 렌터카나 상업용 항공기는 채무불이행 시 인수할 매수자 풀이 안정적이지만, GPU에는 그런 시장이 없다. 그래서 현재 반도체 리스 담보 대출의 상당수는 3~5년 내 완전 상환을 요구한다 — 그 이후 기초자산 가치가 사실상 0에 수렴한다는 가정이다. 게다가 반도체 구매자·임차인은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므로 예상 수익 흐름이 지출보다 한참 뒤에 온다. 황은 X 게시글에서 6년 된 A100조차 여전히 쓰이고 최신 칩의 렌탈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고 반박했고, 엔비디아는 리스 기간 중 칩 가치의 최소 25%를 보장하기로 했다. 거래에 참여한 한 임원은 이 보장을 향후 금융의 "최초 손실 흡수분(first loss piece)"이라고 표현했다. 실리콘밸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 벤 바자린(Ben Bajarin)은 "이 모든 것이 지속적 투자를 전제로 한다 — 과잉 구축, 수요 둔화, 모델이 개선돼 연산이 덜 필요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FT

여기서 테마 1과 선이 이어진다. WSJ의 TIPS 분석은 30년 만기 실질금리가 3%를 넘어 수년 내 최고 수준인 이유 중 하나로 "AI의 게걸스러운 자금 수요가 차입비용을 밀어올릴 가능성"을 꼽는다. 즉 엔비디아가 만들려는 새 자산군은 그 자체로 장기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고, 장기금리 상승은 다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채산성을 갉아먹는다. 사모자본이 이 자산을 증권화해 보험사 등 채권 매수자에게 파는 단계까지 가면, GPU 감가상각률이라는 기술적 변수가 미국 금융시스템의 신용위험으로 번역된다. FT, WSJ

다음: 이 리스 채권이 실제로 증권화돼 보험사에 매각되는 첫 딜이 나오는지, 그리고 엔비디아의 25% 잔존가치 보장이 회계상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다음 관문이다.

5. AI 모델이 권위주의의 언어를 학습했다 — 그리고 그 추론은 새어나간다

WSJ이 전한 두 건의 연구는 미국 AI 모델이 의도치 않게 중국식 검열을 재생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타 감독위원회(Oversight Board)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 OpenAI·앤스로픽·구글·메타의 모델은 자유로운 나라의 정부보다 억압적 정부를 비판하는 데 유의하게 소극적이었다. 한 테스트에서 앤스로픽의 Claude Sonnet 4는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을 비판하는 전단은 흔쾌히 만들었지만, 시진핑이나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에 대해서는 안전상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구글 Gemini 3 Pro와 메타 Llama 4 Maverick도 두 아시아 지도자를 겨냥한 시위 전단을 종종 거부하면서 미국·영국 대상 요청은 언제나 수행했다. 보고서를 이끈 호주 법학자이자 감독위원인 니컬러스 수조(Nicolas Suzor)는 원인을 둘로 본다. 하나는 국가원수 비판이 실형으로 이어지는 중국·태국 사용자를 보호하려는 안전 장치, 다른 하나는 랩들이 이 불균등 응답 문제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WSJ

더 구조적인 것은 두 번째 경로다. 5월 네이처(Nature)에 실린 별도 연구는 앤스로픽 모델 2종과 OpenAI GPT 서비스 2종을 시험해, 영어로는 중국 선전을 유도하기 어렵지만 중국어로 민감한 정치 질문을 던지면 친(親)베이징 답변이 나올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이를 숫자 게임으로 설명한다 — 인터넷상 중국어 데이터의 상당량이 국가가 각본을 쓴 매체에서 나오는 반면, 베이징의 영어 선전은 다른 정보의 바다에 희석된다. 논문 공저자인 UC샌디에이고의 몰리 로버츠(Molly Roberts) 교수는 권위주의 정부들이 이 전략이 AI 응답을 자기편으로 기울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물량을 더 쏟아부을 것으로 본다. 훈련 데이터의 언어별 구성이 곧 정치적 편향으로 번역된다면, 이는 안전 정책 조정으로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두 보고서의 연구자들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즉각적 조치는 국가 각본 매체에서 나온 답변임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 하나다. WSJ

같은 날 나온 보안 연구는 이 모델들의 내부가 생각보다 훨씬 덜 봉인돼 있음을 보여준다. AlphaSignal이 전한 바에 따르면, AI 기업들이 클라이언트로 돌려보내는 "암호화된" 추론 블롭은 사실상 완전히 이식 가능하다 — Claude Opus에서 뽑은 블롭을 더 저렴하고 방어가 약한 Haiku에 주입하면 Haiku가 그대로 읽어 내려간다. 암호를 깰 필요조차 없고, 같은 수법이 OpenAI와 제미나이에서도 통한다. 공개된 세션 로그 약 7,000건을 훑은 결과 API 키 62개, 이메일 33개, 비밀번호 33개가 추출됐다. 가시적 답변에서는 거부한 위험 정보를 내부 추론에서 드러내는 경우도 노출되고, 암호화 블롭 안에 보이지 않는 악성 지시를 심어 공유된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오염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랩들은 책임 공개 절차를 거쳐 여러 문제를 패치했다고 한다. 함의는 명확하다 — 에이전트가 파일과 레포에 가까워질수록 폭발 반경도 커지고, 보안은 아직 따라잡는 중이다. AlphaSignal

다음: 감독위원회의 수조는 보고서 발표 후 미국 주요 랩 직원들을 만났지만 실제로 무언가 바뀔지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랩들이 출처 투명성 조치를 실제로 도입하는지가 검증 지점이다.

6. 민주당 좌파의 한계선이 중서부에서 드러났다

화요일 밤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데이비드 크롤리(David Crowley)가 민주사회주의자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을 0.5%포인트 미만 차로 꺾었다. 홍은 몇 달간의 풀뿌리 조직과 두 자릿수 격차의 여론조사 우위를 안고 있었고, 투표 마감 시점 폴리마켓·칼시 같은 베팅시장에서 압도적 우세였다. 크롤리는 7월에 한 번 캠페인을 접었다가 현직 주지사 토니 에버스(Tony Evers)의 지지를 업고 부활한 후보였다. 결정타는 '당선 가능성'이었다 — 홍이 몇 년 전 SNS에 남긴 경찰 폐지 지지와 추수감사절 취소 발언(그는 "식민주의자의 명절"이라 불렀다가 막판에 철회했다)이 방어 국면을 만들었고, 에버스는 홍이 공화당 후보 톰 티파니(Tom Tiffany) 하원의원에게 "아마도"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목할 점은 공화당계 슈퍼팩이 홍의 후보 부상을 돕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썼다는 사실이다. Slate, WSJ

이 결과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정면충돌한다. 매커트 로스쿨의 위스콘신 여론조사 책임자 찰스 프랭클린(Charles Franklin)은 "중서부는 맨해튼이 아니다 — 여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같은 입으로 "당내 매우 진보적인 요소들이 우리가 이전에 본 것보다 강한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전 시카고 시장 람 이매뉴얼(Rahm Emanuel)은 홍의 패배가 "실용주의 진영이 당의 한 분파가 아니라 다수파임을 보여줬다"고 썼고,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로 칸나(Ro Khanna)는 "몇 마디 발언으로 후보를 캐리커처화하고 낙인찍는 정치는 내가 믿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매디슨 DSA 대변인 로버트 라시카(Robert Lasica)는 "중대한 패배"임을 인정하면서도 1년 전엔 존재하지 않던 좌파 인프라를 위스콘신에 세운 성과를 강조했다.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성향 부지사 페기 플래너건(Peggy Flanagan)이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Angie Craig) 하원의원을 상원 예비선거에서 이겼다. Slate, WSJ, NYT

배경의 숫자는 좌파 쪽이 유리하다. NYT 매거진에 따르면 DSA 당원은 2015년 7,000명 미만(대부분 비활동)에서 올해 7월 12만 명으로 늘어, 20세기 초 미국 사회당의 최전성기를 넘어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 사회주의 운동이 됐다. 7월 CNN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성향 성인의 3분의 1이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규정했다. DSA 지지 후보는 6월 이후 뉴욕·필라델피아·디트로이트·덴버의 안전한 민주당 지역구에서 연방 하원 예비선거 5곳을 이겼고, 그중 둘은 장기 현직에 대한 이변이었다. 공동의장 아식 시디크(Ashik Siddique)는 시카고 조직 서밋에서 "조란(맘다니)의 선거는 큰 개념 증명"이라며 향후 1년 반 동안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좌파의 미디어 인프라도 선거의 쟁점이 됐다 — 트위치 팔로워 310만 명의 좌파 스트리머 하산 파이커(Hasan Piker)는 압둘 엘사예드와 홍 양쪽 유세에 나섰고, 그의 이름 자체가 당내 리트머스 시험지가 됐다. 제임스 카빌과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그의 부상을 이유로 탈당을 거론했고(카빌은 철회), AOC와 버니 샌더스는 그와 협업했다. NYT, WSJ

다음: 워싱턴 D.C. 시장 자리는 DSA 소속 후보가 유력하고, 로스앤젤레스 시장 결선에도 한 명이 올라 있다. 대도시에서 계속 이기고 퍼플 스테이트에서 계속 지는 패턴이 굳어지는지가 2028년 노선 싸움의 실질적 데이터가 된다.

7. 드론이 재래식 군대의 전제를 무너뜨린다 — 독일 훈련장에서 흑해까지

올해 4~5월 독일에서 열린 다국적 훈련 '컴바인드 리졸브(Combined Resolve)'에서 미군은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 참패했다. 텍사스 포트후드에서 순환 배치된 1기병사단 3기갑여단전투단 소속 약 3,500명이 훈련장 대항군(OPFOR)을 공격하는 임무였고, 대항군에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412연대 '네메시스'가 합류했다. 결과는 우크라이나 드론 운용병들이 미군 기갑여단 하나를 통째로 소멸시킨 것이었다. 참가자 증언에 따르면 중장갑 차량이 일으키는 먼지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이 쉽게 포착했고, 곧이어 폭탄 투하 드론과 자폭형 FPV 드론이 따라붙었다. 드론이 워낙 빨리 '킬'을 따내 훈련을 이어가려면 부대를 새 부대로 '리스폰'시켜야 할 정도였다. 미군 당국자는 최신 장비와 전술을 갖춘 신편 기동여단전투단은 훨씬 나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나토 최고군사책임자인 알렉서스 그린키위치(Alexus Grynkewich) 공군 대장은 "미국에서는 이런 훈련을 받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군과 훈련한 뒤의 "변화는 놀랍다"고 말했다. CSIS의 엘리엇 코언(Eliot Cohen)은 "미군이 이것을 숙달하는 것이 사활적인데, 지금까지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장거리 드론 전쟁을 개척한 나라이고 펜타곤은 최근 드론·대드론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올해 중동에서 이란의 장거리 드론에 병사들이 죽거나 다치고 항공기가 파괴됐다. WSJ

같은 논리가 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제재 대상 노후 유조선들이 어망과 금속 케이지, 물탱크를 뱃전에 두르고 보스포루스를 통과하고 있다. 이스탄불의 해운 분석가 요루크 이식(Yoruk Isik)이 촬영한 28년 된 유조선 카루조(Caruzo)는 함교 측면에 그물을, 지붕에 케이지를 덮었다. 이식은 "매드맥스 영화도 이걸 못 이긴다"고 했고, 탱커트래커스 공동창업자 사미르 마다니(Samir Madani)는 선원들이 스스로를 "상자에 가뒀다"며 "공포는 진짜"라고 말했다. 육상에서 우크라이나 남동부 수천 마일 도로를 덮은 그물 터널과 같은 원리다 — 탄두와 표적 사이에 간격을 만들어 신관을 미리 터뜨리는 것. 그럼에도 완전하지 않아서, 젤렌스키는 수요일 새벽 대함미사일·제트추진 드론·해상 드론을 동원한 "유례없는 작전"으로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의 함정과 방공진지, 부두, 항만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FT

이 교환은 세계 식량으로 번진다. NYT 기자는 7월 말 오데사 해변 산책로에서 화창한 하늘에서 드론이 떨어져 화물선에 꽂히는 장면을 목격했다. 6~7월 러시아군은 최소 50척의 화물선을 공격해 민간인 30명 이상을 죽였고(우크라이나 당국), 오데사 등 3개 항구는 우크라이나 월 수출액 35억 달러의 약 60%를 담당한다. 수확기 시작과 겹친 봉쇄로 수백만 톤의 곡물이 갇힐 수 있고, 우크라이나 농업협의회는 도산 물결을 경고하며 긴급 대출과 국가보증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항만협회 회장 드미트로 바리노우(Dmytro Barinov)는 "러시아가 이 선박들을 사냥하고 있다 — 민간 선박에 대한 전문적인 사냥"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 피해도 있다 — 노보로시스크에서는 8세 아동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주거건물 약 60채가 파손됐으며 상수도 본관 2개가 파손돼 급수가 중단됐다고 크라스노다르 주지사 베냐민 콘드라티예프(Veniamin Kondratyev)와 시장 안드레이 크라우첸코(Andrei Kravchenko)가 밝혔다. NYT는 이 사태를 항행의 자유라는 국제질서의 기초 전제가 흔들리는 더 큰 현상의 일부로 읽는다 —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같은 목록에 있고, 호르무즈는 2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폐쇄 상태다. 지난달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석유 메이저의 이익과 시장 안정을 이유로 노보로시스크의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 터미널 인근 공격을 멈춰달라고 키이우에 요청했다. NYT, FT

대만은 이 교훈을 제도로 옮기고 있다. 해안경비대를 국가안보의 확장된 역할로 재편해, 토요일 가오슝 항에서 해경 경비함이 미사일 고속정 4척을 이끌고 출항하고 30분 뒤 이동식 레이더·미사일 발사대·공격정·드론이 뒤따르는, 중국 상륙작전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별도 훈련에서는 대함미사일을 실은 고속대응 경비함 발리(Bali)함이 해군 및 다른 해경 함정과 함께 가상의 중국 봉쇄를 뚫고 상선을 호송했다. 213피트급 발리함은 본래 구조와 어선 해산이 임무지만 슝펑 II·III 대함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같은 급 최소 11척이 동일 능력을 갖췄다. 대만 해경은 올해 한광(漢光) 훈련에서 33회의 훈련에 참가했다. 미 해군대학 이언 이스턴(Ian Easton) 부교수는 "대만 해경 문화는 연안 방어와 법 집행에 뿌리를 두고 있지 대규모 해군식 대봉쇄 작전이 아니다 — 그래서 훈련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장 해경 순찰함과 개조 해군 함정으로 해경을 증강해 대만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본섬 태평양 쪽에서 외국 상선에 대한 관할권 행사를 시도했다. WSJ

다음: 대만의 한광 훈련은 금요일 종료된다. 미 육군이 신편 기동여단전투단(Mobile BCT) 편제를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지가 독일에서 얻은 교훈의 실제 이행 지표다.

그 외 짧게


본문 없이 제목만 수집된 기사: FT 「Anthropic investors bet on $2tn valuation in record IPO」, 「‘Endearing’ rise in women buying their own diamonds」, 「What your out-of-office really means」, 「The impossible job: saving the United Nations」 / NYT 「I Tested a Popular A.I. Slop Detector」. 한겨레 기사는 RSS 본문이 이미지 태그만 담고 있어 제목 수준에서만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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