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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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압박 공식(위협 → 굴복)이 캐나다·의회·시장 어디서도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이 오늘의 이야기다.

핵심 테마

1. 압박이 먹히지 않는다 — 캐나다가 증명한 트럼프 방식의 한계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토요일 캐나다산 수출품 200억 달러어치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어제 수백 개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보복관세로 맞받았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지난 금요일 자정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협상단에 워싱턴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공격받으면 그것이 전쟁"이라는 것이 다음 날 그의 설명이었다.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것은 이 대치가 정부 대 정부의 협상 결렬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매니토바주 슈타인바흐의 화분 액세서리 판매업자 대니얼 페어(Daniel Fehr)는 미국 창고 재고가 소진되면 국내 배송만 하겠다고 했고,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은퇴 생물학자 로이스 맹곤(Loys Maingon)은 "이제 대결하는 것이 오히려 신난다"고 말했다. 캐나다 대중이 관세를 감수하겠다고 결심한 상태에서는 관세가 지렛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NYT

이 흐름을 오늘 가장 넓게 읽어낸 것은 NYT의 피터 베이커(Peter Baker)다. 그가 열거한 목록은 캐나다 하나가 아니다. 유럽 정상들은 이란 전쟁 동참을 거부했고,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계획을 정면으로 거부했으며, 걸프 아랍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구상을 접게 만들었다. 대학과 로펌은 지시에 서명하는 대신 반박하고, 채권시장은 재정정책에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상징적인 것은 ABC다. 1600만 달러를 내고 트럼프 소송을 합의한 초기 굴복 사례로 꼽혔던 이 방송사가, 그 돈으로 평화를 산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방송 허가 위협을 이유로 행정부를 제소했다. 공화당 의원들조차 돌아섰다 — 존 바라소(John Barrasso, 와이오밍) 상원의원은 소고기 수입 확대를 두고 "미국인은 식탁에 미국산 소고기를 원한다"며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중간선거 전에 햄버거 값을 낮추는 조치가 목장주를 희생시킨다는 것이다. NYT

법적 토대도 얇다. NYT 무역 담당 애나 스완슨(Ana Swanson)이 독자 질문에 답한 바에 따르면, 대법원이 무효화한 것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이고 이번 캐나다 관세는 100년 가까이 된 관세법 338조(차별적 무역관행에 대한 대응)를 끌어온 것이다. 스완슨은 이 조항 역시 몇 주 안에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고 살아남을지 불투명하다고 봤다. 즉 이 관세는 정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임시 구조물이다. NYT

다음: 자동차 관세 25%→50% 인상은 트럼프가 1월 1일을 시한으로 걸어둔 상태이고, 완성차 업계 내부에서는 이를 실행 위협이 아니라 협상 카드로 읽고 있다(WSJ 취재). 같은 시간표 위에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재검토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1월 1일 전까지 USMCA 협상이 어디로 가는지가 관세의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338조 소송이 언제 제기되는지가 별도의 관전 포인트다.

2. 관세의 실물 청구서는 디트로이트로 간다 — 그리고 온타리오가 그것을 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우리는 캐나다가 필요 없다,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선언했지만, WSJ이 취재한 미국 자동차 산업의 계산은 정반대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조립하고, GM은 오샤와에서 픽업트럭을, 포드는 올해 말부터 토론토 인근 오크빌에서 F시리즈 슈퍼듀티를 만든다. 포드와 GM 모두 미국에서 파는 트럭·SUV용 엔진을 캐나다에서 생산한다. 캐나다는 2025년 북미 차량 생산의 8%에 불과하지만(10년 전 13%에서 하락) 미국산 대형 픽업의 최대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UBS 분석에 따르면 관세 인상에 가장 노출된 것은 오히려 혼다와 도요타로, 미국 판매 차량 10대 중 1대꼴이 캐나다산이다. 전 도요타 캐나다 부사장 스티븐 비티(Stephen Beatty)는 캐나다의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F-150 같은 미국산 대형 픽업에 대한 관세 인상을 꼽았다. WSJ

이 산업 지리가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의 행동을 설명한다. WSJ 인터뷰에서 그는 분노 정도를 1~100 척도로 "110"이라 답했고, 트럼프를 "독재자", "패배자", "파산의 왕"이라 부르며 "내 엉덩이나 핥으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를 고 롭 포드(Rob Ford) 전 토론토 시장의 "덜 매력적이고 덜 똑똑한 형제"라 조롱하고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겠다고 응수했다. 다음 날 포드는 CNN에서 "어제 좀 개인적으로 격해졌다"며 "합의를 원한다"고 톤을 낮췄다. 주총리에게는 무역협상 권한이 공식적으로 없지만, 온타리오는 캐나다 최대 인구 주이자 제조업 심장부이고 철강 50%·자동차 25% 관세를 가장 크게 맞았다 — 수십만 개 일자리가 걸려 있다. 맥길대 캐나다연구소장 대니얼 벨랑(Daniel Béland)의 관찰이 이 구조를 압축한다. "마크 카니가 트럼프에게 '내 엉덩이나 핥으라'고 말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포드는 할 수 있다." 카니의 절제된 굿캅에게 포드는 유용한 배드캅이면서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변수다. WSJ

다음: 자동차 업계는 대부분 생산전략 재조정을 유보한 채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WSJ이 전했다. 스텔란티스가 토론토 인근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캐나다 자동차노조의 주장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는지가 업계가 1월 1일 시한을 진짜로 믿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3. 미국의 두 거시 사령탑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당기고 있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이 금요일 오전 10시(동부시간) 잭슨홀에서 첫 연설을 한다. 그가 답해야 하는 질문은 하나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것은 관세와 전쟁 같은 일회성 충격 탓인가, 경제가 그냥 과열된 것인가. 전자라면 충격이 지나가면 물가는 저절로 내려가고 금리는 올릴 필요가 없다. 후자라면 중앙은행이 움직여야 한다. 워시는 어느 쪽인지 밝히지 않았고, 이는 "중앙은행가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그의 10년 된 지론에 따른 의도적 침묵이다. 대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3명이 금리 인상에 투표했는데 이는 10년 만의 최다 반대다. 시카고대 아닐 카샵(Anil Kashyap)의 진단이 날카롭다. "사람들은 그가 논증을 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가 하기 전까지는 위원회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다." 같은 학자가 NYT에는 "허니문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은 3.7%로 2% 목표를 5년 넘게 상회 중이고, 현 정책금리는 약 3.6%다. WSJ NYT

그런데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이 지난주 장기 국채 매입을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기습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연준과 정확히 반대편을 당기게 됐다. 30년물 수익률이 19년 만의 최고인 5.30%를 넘어선 데 대한 대응이다. 문제는 이것이 성공할 경우 모기지 금리와 차입비용이 내려가 경기를 자극한다는 점 — 연준 위원 여럿이 금리를 올려 경기를 식혀야 한다고 말하는 바로 그 시점에. PGIM 크레딧의 그레그 피터스(Greg Peters)는 "재무부의 논리와 개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자기제한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전략"이라 했고,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렛(Lisa Shalett)은 "짜증이 나서" 국채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변덕"이며 "예측 불가능하고 변덕스러운 재무부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장 아픈 것은 베선트의 멘토인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의 WSJ 기고다. "이것은 유동성 관리가 아니라 가격 관리였고, 40억 달러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큰 실수다." FT

NYT는 여기에 한 겹을 더했다. 베선트는 재무장관 오디션 당시 민주당이 "중앙계획경제"를 만들고 있다며 옐런(Janet Yellen)이 2024년 선거 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 방식을 바꿨다고 비난했던 인물이다. 지금 그 행정부는 20여 개 기업의 지분을 취득했고 핵심광물 산업에 보조금을 주며, 관세 회의론자였던 그는 지난주 관세 수입을 "국민의 돈"이라 불렀다. 하버드의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는 이 전략의 본질을 지적한다. "그는 손목을 까딱해서 시장을 명령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신뢰 자산이 많지만, 지금 그것을 여기에 쓰고 있다." 로고프가 든 선례가 무겁다 — 2011년 부채 위기 때 시장을 설득하려다 실패하고 물러난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성장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리라 시장을 설득하지 못하고 한 달 반 만에 사퇴한 리즈 트러스(Liz Truss). NYT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FT 기고에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데 주식도 오르는 현재의 "모순"은 시장이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자들이 지난 시대의 거시 프레임으로 오늘을 읽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80년대~2020년의 대안정기(Great Moderation)는 수요 주도 시대였고 공급은 수요를 따라갔다. 지금은 노동이 희소하고 에너지 안보가 전략 과제이며 공급망이 효율이 아니라 회복탄력성 기준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성장이 둔화된다고 인플레이션이 자동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 중앙은행은 수요를 줄일 수는 있어도 전력·노동·반도체를 더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높은 수익률은 긴축이나 과열의 신호가 아니라 공급 희소성 세계의 구조적으로 높아진 자본비용이다. FT

다음: 금요일 오전 10시 워시의 잭슨홀 연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 그가 "여기, 지금"에 대해 말하는지(전 연준 부의장 리처드 클라리다(Richard Clarida)가 요구한 것), 그리고 베선트의 개입에 대해 한 마디라도 하는지. 에버코어 ISI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재무부의 조치가 투자자뿐 아니라 "FOMC 사람들도 불안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봤다. 다음 FOMC 회의는 9월이다.

4. AI 칩 자립의 해 — OpenAI가 엔비디아 의존에서 반쯤 걸어 나왔다

OpenAI가 브로드컴(Broadcom)과 공동 설계한 첫 자체 추론 칩 '할라피뇨(Jalapeño)'의 벤치마크를 공개했다. 숫자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이 칩은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에서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을 앞섰고,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과는 거의 동등했다. 즉 절대 성능이 아니라 전력당 성능에서의 승리이고, 이것이 오늘날 AI 인프라의 실제 병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반영한다 — 데이터센터의 제약은 칩 개수가 아니라 확보 가능한 전력이다. 더 주목할 것은 개발 속도다. 초기 설계에서 테이프아웃까지 9개월이 걸렸고, 칩 자체를 AI가 부분적으로 설계했다. 통상 3~5년이 걸리는 커스텀 실리콘 사이클을 9개월로 압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라면 AI가 자기 하드웨어의 설계 루프를 가속하는 첫 산업적 사례다. Theo Jaffee from MTS TLDR

경쟁 구도에서 이것이 뜻하는 바는 명확하다. OpenAI는 자사 모델·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 스택에 걸쳐 칩을 설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구글이 TPU로 걸어간 길과 같은 전략이다. 범용 GPU의 유연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기 워크로드에만 최적화해 단위 추론비용을 떨어뜨리는 것. TLDR은 이 칩이 널리 배치되면 OpenAI의 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마진은 대체재 부재에서 나오는데, 최대 고객 중 하나가 자기 추론 물량을 자체 칩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그 전제가 흔들린다. 다만 훈련용이 아니라 추론용이라는 점은 한계선이다 — 엔비디아의 아성은 아직 훈련 쪽에 있다.

같은 날 애플은 M5 울트라와 M6를 내놨고, M6는 애플 M시리즈 최초의 2nm 칩이다. 신형 맥 미니는 M6 기준 899달러(16GB), 맥 스튜디오는 M5 맥스 기준 2,499달러, M5 울트라는 5,499달러, 풀옵션은 18,299달러다. TLDR이 지적한 대로 두 기기 모두 눈에 띄는 신기능은 없다 — 팔리는 이유가 기능이 아니라 통합 메모리 구조(unified memory)이기 때문이다. GPU에 별도 VRAM을 붙이는 대신 CPU·GPU가 같은 메모리 풀을 공유하는 이 설계는, 대형 모델을 로컬에서 돌릴 때 소비자용 개별 GPU가 흉내낼 수 없는 메모리 용량을 준다. 애플이 두 기기를 온디바이스 AI로 대놓고 마케팅하는 것은, 로컬 추론이 소수 개발자의 취미에서 제품 카테고리로 넘어왔다는 판단이다. 클라우드 API 대신 자기 기기에서 모델을 돌리려는 수요가 실재한다는 뜻이고, 이는 AI 인프라 지출이 전부 하이퍼스케일러로만 흐르지는 않는다는 신호다. TLDR Theo Jaffee from MTS

전력 제약이라는 같은 병목이 우주로도 나가고 있다. FT는 스페이스X가 수백만 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AI를 구동하겠다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이 "물리학과 금융 양쪽을 시험한다"고 보도했다(기사 제목의 인용구는 "It seems crazy"다). 여기에 스페이스X는 루이지애나 남부 습지 12만 5천 에이커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Starbase Louisiana)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자체 발전, 추진제 생산, 선적, 차량 처리, 공항까지 갖춘 자급자족 시설이며, 2027년 착공해 2029년 첫 스타십 발사를 목표로 한다. 하루에 여러 발, 연간 수천 회 발사라는 목표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과 하나의 이야기다 — 위성을 수백만 기 올리려면 발사 자체가 산업 규모의 반복 작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FT Theo Jaffee from MTS TLDR

다음: 할라피뇨는 올해 안에 OpenAI 모델 구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실배치 후의 실측 비용이 벤치마크 주장을 검증할 것이다. 한편 OpenAI 데이터센터 총괄 크리스 말론(Chris Malone)이 퇴사했다 — 2025년 3월 합류해 스타게이트(Stargate)를 이끌던 인물로, 메타·구글·HP에서 23년간 데이터센터를 다뤘다. 인프라 대규모 확장기에 그 책임자가 나가는 것은 관찰할 만한 신호다. 그리고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임박했는데, WSJ 마켓 뉴스레터의 표현대로 그 실적이 답할 수 없는 "1.5조 달러짜리 질문"이 남는다.

5. AI 낙관론자들이 동시에 겁을 먹었다 — 그리고 한 명은 파산했다

빌 게이츠(Bill Gates)가 개인 웹사이트에 12페이지, 약 5,784단어 분량의 에세이를 올렸다. 핵심 문장은 "AI 시대로의 진입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이다. 2023년 그가 AI를 인터넷·PC 등장만큼 흥분된다고 썼던 것과 대비된다. NYT와의 1시간 인터뷰에서 그는 더 직설적이었다. "사석에서는, 이게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얼마나 더 좋아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는데, 이유는 돈이다. "그들은 이제 서로에게 말한다. '이봐, 그런 말 하지 마. 우리한테 안 좋아 — 다음에 조달하려는 1조 달러 말이야.'" 게이츠는 업계가 한때 "이 선을 넘으면 신중해지겠다"고 말했던 기술적 이정표들 — AI가 제작자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 생물무기 제조법을 만들어내는 것 — 을 실제로 넘고도 그냥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NYT WSJ

그의 처방은 기술론자에게서 나오기 힘든 종류다. AI 토큰과 봇에 세금을 매길 것 — 인간 노동에서 이탈하려는 기업의 속도를 늦추고, 동시에 소득세수 감소를 벌충해 재훈련과 사회안전망을 재원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직업을 인간 전용으로 지정하자는 제안(FT는 이를 'human reserved' jobs로 표제화했다). 그가 든 비유가 정확하다 — 개발을 금지하는 공유지(public lands)처럼, 사회가 특정 직군에는 AI를 배치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재훈련이 어려운 사람들이 맡고 있거나, 인간의 공감과 돌봄이 요구되는 자리가 대상이다. 그는 미·중이 핵무기·항공·오존층 보호에서 그랬듯 규제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 이력에 대해서도 방어선을 쳤다 — 엡스타인(Jeffrey Epstein) 이메일 공개, 6월 하원 감독위원회 6시간 증언, 불륜 폭로와 2021년 이혼을 모두 자신의 "실수"로 인정했다. 자신의 자격에 대한 그의 논리는 이렇다. 기술자이자 업계 내부자이면서 더 이상 기업 운영의 이윤 동기에 매여 있지 않다는 것. NYT FT

게이츠가 코딩을 근거로 든 대목이 이 경고의 성격을 규정한다. 그는 평생 세 번 기술에 충격받았다고 했다 — 1980년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처음 봤을 때, 2022년 OpenAI 경영진이 집에 찾아와 곧 ChatGPT가 될 것을 시연했을 때, 그리고 올해 앤스로픽(Anthropic)의 Claude Code가 이룬 진전을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다. "이것들이 이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나보다 낫다는 생각은, 뭐랄까 — 대체 뭐지?" 코딩은 그가 가장 잘 아는 주제다. 즉 이 경고는 추상적 위험 예측이 아니라, 자기 전문 영역에서 추월당한 사람의 1인칭 보고다.

같은 날 WSJ이 실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의 몰락은 이 낙관론의 다른 극단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보여준다. 19세에 컬럼비아대를 수석 졸업하고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의 바하마 단지와 OpenAI를 거친 그는, 2년 전 165페이지 선언문 「Situational Awareness」에서 초지능의 임박을 예언했다. 그 예언 — 혹은 그것으로 돈을 벌 능력 — 을 믿은 투자자들의 돈으로 그는 같은 이름의 헤지펀드를 세워 한때 450억 달러를 운용했다. 24세, 투자 경력 전무. 샌프란시스코 저녁 자리에서 그가 반복하던 아이디어는 은하계를 사겠다는 것이었다(친구들은 그가 물리적 은하를 말하는지 어떤 종류의 자가용 비행기를 말하는지 논쟁했다). AI가 곧 우주적 규모의 자원을 열어줄 테니 지금부터 돈을 모아두겠다는 논리였다. 지난달 펀드는 붕괴했다. 월가 베테랑들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쓴 경험 없는 투자자라는 익숙한 이야기로 읽었고, 증권 당국이 거래를 조사 중이다(공식 위법 혐의는 아직 없다). 이 대비가 오늘의 요점이다 — 펀드가 무너지기 이틀 전 그의 결혼식에는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본인과 최고 과학자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엘리트가 모였고, 신부는 아모데이의 비서실장이었다. 실리콘밸리 안에서 그의 위상은 오히려 올라갔다. WSJ

여기에 시장 숫자 하나를 겹쳐 두면 그림이 완성된다. 앤스로픽이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잠재 매출이 30조 달러를 넘는다고 설명할 예정이라는 것 — AI 모델로 완수 가능한 노동의 총량에 근거한 수치다. 게이츠가 "다음 1조 달러 조달"을 침묵의 이유로 지목한 바로 그 구조다. Theo Jaffee from MTS

다음: 게이츠는 에세이에서 워싱턴의 입법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실업이 급증하고 공동체가 아파하고 공적 신뢰가 무너지기 전에 행동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그가 의원들에게 할 말이다. 그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는지, 그리고 그가 요구한 토큰세가 어떤 형태로든 법안에 등장하는지가 이 경고가 담론에 그치는지 정책이 되는지를 가른다.

6. 트럼프의 당내 장악력은 여전하다 — 다만 비용이 든다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전 상원의원의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Darline Graham)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 결선에서 52% 대 48%로 랠프 노먼(Ralph Norman) 하원의원(5선)을 눌렀다(개표 99% 기준, AP). 이 결과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가 얼마나 취약한 후보였는가에 있다. 그는 6주 전까지 사실상 무명이었고 공직 경험이 없으며(사우스캐롤라이나 맹인위원회 운영이 이력이다), 지난주 토론에서 대만과 남중국해가 미국 안보 사안이냐는 질문에 "안보는 제 분야가 아니고 전문 영역도 아니지만 군은 지지한다"고 답했다 — 형제가 상원의 유력 외교정책 목소리였던 사람의 답변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전략가 여럿이 노먼의 승리를 예상했다. 트럼프는 마이애틀비치 유세 참석, 텔레-랠리, 트루스소셜 게시로 직접 밀었고 "내가 그에게 하라고 부탁했고, 내가 이 일에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MAGA Inc.는 80만 달러 이상을 전화·문자에 썼는데, 몇 달 만의 첫 레이스 지출이자 이번 사이클 총지출의 약 3분의 1이다(이 PAC은 4억 달러 이상을 쥐고 있다). WSJ NYT

NYT의 분석은 승리의 대가에 초점을 맞춘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하락 중이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은 어두워졌으며 최근 주지사·하원 경선에서 그가 민 후보들이 여럿 졌다. 그런데 그는 의회 다수당 방어가 급한 시점에, 의회 통제와 무관한 확실한 공화당 텃밭 한 자리에 시간과 돈을 쏟았다. 찰스턴칼리지 정치학자 조던 라구사(Jordan Ragusa)는 "여전히 큰 그림에서 그는 공화당 정치의 킹메이커"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본선 함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 — 경선 승자가 11월에 이길 것이 확실한 지역이라는 점 — 을 NYT는 지적한다. 그레이엄은 11월에 소아과 의사이자 총기안전 운동가인 애니 앤드루스(Annie Andrews)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98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오클라호마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민 마이크 마제이(Mike Mazzei)가 젠트너 드러먼드(Gentner Drummond) 주법무장관을 0.5%포인트 미만으로 이겼다. NYT 한겨레

알래스카에서는 다른 종류의 문제가 확정됐다.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Dan J. Sullivan)이 현역 공화당 상원의원 댄 S. 설리번(Dan S. Sullivan)과 같은 이름으로 11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가 얻은 표는 수천 표에 불과하고 경쟁력 있는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도 않지만, 알래스카는 순위선택투표제이고 현역 설리번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메리 펠톨라(Mary Peltola) 전 하원의원에게 6%포인트 가까이 뒤졌다. 혼동한 유권자가 두 설리번을 펠톨라보다 앞에 놓기만 해도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알래스카 선거관리국(공화당 부지사 관할)은 6월 그를 "선의가 아닌" 혼동 목적 출마로 보아 후보 명단에서 뺐지만, 법원이 권한 초과라며 복원시켰다. 공화당은 펠톨라 캠프가 심었다고 주장하고 캠프는 부인한다. 민주당이 상원을 가져가려면 자기 의석을 모두 지키고 4석을 뒤집어야 하는데 알래스카는 그중 유력 표적이다. NYT

다음: 매친(Joe Manchin) 전 상원의원과 딸 헤더가 만든 무소속 지원 단체 Independent Leadership Council이 9월 중순까지 지지 후보를 확정하고 PAC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NYT에 밝혔다(몬태나·알래스카·캘리포니아·일리노이·아이오와를 검토 중). 그가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하나다 — 어느 당과도 코커스에 참여하지 않을 것. NYT

7. 이란 봉쇄가 만든 물류 지도 — 그리고 그 청구서를 받는 아이오와 농부

이란 전쟁의 경제적 효과는 이제 세 개의 서로 다른 지점에서 동시에 관찰된다. 첫째, 미국의 압박 자체다. 재무부는 "이코노믹 아웃캐스트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으로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을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끊겠다고 위협 중이며, 베선트 장관은 이란 최대 은행 멜리(Bank Melli)의 "모든 해외 지점이 문을 닫고 불이 꺼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효성은 균일하지 않다 — 화요일 두바이 지점은 전화를 받아 영업 중이라고 확인했고, 런던 켄싱턴 지점은 불이 켜져 있었으며 옆문으로 안내하는 표지판 너머로 여섯 명가량이 보였다. 부시 행정부 재무부 정보 고위관료였던 매튜 레빗(Matthew Levitt)의 평가가 균형 잡혀 있다. "멜리의 영향권은 최근 몇 년 확실히 줄었다. 하지만 자회사와 각국의 선별적 집행을 통해 불법 활동 자금 조달을 계속할 수 있었다." NYT

둘째, 이란의 우회 구조다. WSJ이 정리한 네 갈래는 제재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여준다. (a) 봉쇄 밖의 재고 — 보텍사(Vortexa) 추정으로 아시아 해역 부유식 저장에 약 8천만 배럴이 떠 있고, 말레이시아 근해에서 선박 간 이송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뒤 중국으로 간다. 클플러(Kpler) 집계로 중국은 8월 들어 하루 50만 배럴 이상을 수입했다. (b) 위안화 결제 — 제재는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끊는 것인데, 애초에 달러를 쓰지 않으면 무력해진다. 여름 휴전기에만 60억 달러어치 원유가 팔렸고 결제는 점점 위안화로 이뤄지며, 인프라 건설로 물물교환하기도 한다. (c) 암호화폐 — 미국은 이란 거래소들을 제재하고 10억 달러 이상을 압수했지만, 비규제 익명 거래를 단속하는 것은 어렵다. (d) 홍콩·두바이의 셸 컴퍼니 망 — 두더지 잡기다. 이 목록의 공통점은 하나다. 제재는 미국 시스템을 통과하는 거래에 대해서만 작동하며, 상대가 그 시스템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 만큼 무력해진다. WSJ

셋째, 미국 소비자가 받는 청구서다. 미국 경유 평균가는 수요일 갤런당 5.62달러로 1년 전보다 53% 높고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AAA). 3,000에이커 농장을 운영하는 아이오와의 랜디 매든(Randy Madden)은 5월에 가격이 내리길 기다리며 구매를 미뤘지만 지금도 같은 수준이고, 수확기를 앞두고 통상의 두 배인 4만 달러 이상을 연료비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애널리스트 단 스트라이번(Daan Struyven)의 구분이 핵심이다. "휘발유는 대체로 소비자 연료지만, 경유는 기업 부문과 소상공인이 쓰는 일꾼 연료다." 즉 경유 가격은 소비자 지갑이 아니라 물류·농업·건설의 원가로 들어가 모든 상품·서비스 가격을 밀어 올린다 — 워시 의장이 판별해야 하는 "일회성 충격인가 과열인가"라는 질문의 정확한 현장이다. 공급 쪽 사정은 이중 타격이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능력의 40%가 타격받아(S&P 글로벌 뎁닐 초두리(Debnil Chowdhury)) 처리량이 하루 530만 배럴에서 390만 배럴로 떨어졌고 러시아는 경유 수출을 중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국제 유가는 약 20% 올라 배럴당 86달러 선이다. 미국 정유사들은 가동률 97%로 돌리며 수출을 28% 늘렸는데, 정상 시기 배럴당 20~30달러였던 경유 마진이 지금은 90달러에 육박한다. NYT

사우디아라비아의 항로 재편은 이 혼란의 지리적 요약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동서 파이프라인으로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시켰는데, 7월 20일 후티(Houthi) 반군이 사우디 관련 선박에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그 길도 막혔다. 이제는 홍해를 북상해 이집트에서 하역하고 파이프라인으로 지중해까지 보낸다 — 수에즈 운하가 대형 유조선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까지 몇 주가 더 걸리고 비용은 더 든다. 채텀하우스 걸프 전문가 닐 퀼리엄(Neil Quilliam)의 두 문장이 이 상황의 양면을 정확히 잡는다. "사우디의 회복탄력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수출을 줄이는 대신 대체 항로를 쓰는 것은 신뢰할 만한 공급자가 하도록 기대되는 바로 그 행동"이다. NYT

다음: 이란군은 26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모든 무기 체계 재건을 완료했고 군사교리를 공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동시에 미 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했다 — 한겨레는 우크라이나·이란 전쟁을 둘러싼 물밑 협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겨레 아랍에미리트는 지난주 이란과의 모든 무역·금융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8. 값싼 부품, 값싼 죽음 — 전쟁의 기술이 공급망을 타고 확산된다

7월 초 키이우 상공에서 들린 비명 같은 소리는 전쟁 기술 확산 방식의 변화를 알리는 소리였다. 러시아가 프로펠러 대신 터보제트 엔진을 단 샤헤드(Shahed) 일방향 드론을 쐈고, 시속 약 300마일 — 구형의 세 배 — 로 날았다. 그날 공격으로 30명이 죽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잔해를 분석한 결과 그 엔진은 중국 공장에서 온 것이었다. WSJ이 짚은 역사적 단절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무기 혁신이 자체 산업기반을 가진 강대국에서 나왔다 — AK-47은 러시아 설계자가 독일 돌격소총의 영향을 받아 만들고 소련의 거대 공장이 대량생산했다.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중견국도 세계 부품 공급망을 통해 무기를 만든다. 이란은 미국과 서독이 개척한 설계를 채용했고, 부품은 서방과 중국에서 조달했으며, 서방 부품조차 중국 본토·홍콩 셸 컴퍼니를 거쳐 원산지를 숨겼고 시간이 지나며 상당수가 현지 생산 부품으로 대체됐다. 유리섬유·마이크로칩·폭약으로 된 이 단순한 쐐기 하나의 가격은 2만 달러다. WSJ

확산의 목록이 이미 길다. 샤헤드는 이란과의 전쟁 초기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파괴해 해군 병참에 문제를 일으켰고, 이번 달 러시아는 매일 밤 우크라이나에 샤헤드를 날렸다. 미국과 동맹국은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소모하고 있다 — 2만 달러짜리를 수백만 달러짜리로 막는 교환비가 이 무기의 진짜 무기다. 중국과 인도는 자체 버전을 공개했고, 이란은 베네수엘라·시리아·에티오피아에 드론 기술을 팔았으며(미 국방부), 러시아의 아프리카 군단은 말리에서 샤헤드를 썼다. 미군마저 샤헤드에서 착안한 저가 드론을 개발해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했다. 호주 육군 소장 출신 군사분석가 믹 라이언(Mick Ryan)의 한 문장이 결론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어디서나 보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보여준 다음 단계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델타(Delta)는 드론 영상, 무선 감청, 위성 이미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표적을 식별하고, 그것을 24시간 비행 중인 수천 대의 정찰·공격 드론에 분배해 움직이는 모든 것이 수 초 안에 포착·타격되는 수 마일 폭의 "킬 존"을 만든다. NYT가 동부전선 지하 지휘소에서 목격한 장면이 이 시스템의 작동을 보여준다 — 화면 프레임이 빨갛게 바뀌며 나무 line을 따라 달리는 러시아 병사를 표시하고, 당직 장교가 좌표를 입력하자 디지털 지도에 마름모 표식이 뜨고 인근 모든 부대가 그것을 본다. 몇 분 안에 공격 드론 세 대가 떴다. 첫 드론이 빗나가자 장교는 타격 위치와 영상을 다른 두 부대 드론팀에 넘겼다. 국방부에서 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는 아르템 마르티넨코(Artem Martynenko) 대령은 델타를 드론 군대의 "신경계"라 불렀다. NYT

미국이 뒤처져 있다는 것을 미국이 인정한 점이 중요하다. 대니얼 드리스콜(Daniel Driscoll) 미 육군장관은 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놀랍다"고 평하며 5월 상원에서 이렇게 말했다. 델타는 "모든 드론, 모든 센서, 모든 사격 플랫폼을 단 하나의 네트워크로 완전히 통합한다. 우리 것은 그렇지 않다." 지난해 에스토니아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시뮬레이션으로 NATO 편제를 궤멸시켰다. 델타의 기원은 2014년 우크라이나 자원병들이 쌍안경 대신 정찰 드론으로 포병 표적을 개선하려던 시도인데, 무선 통화 사슬을 거치는 동안 표적이 사라지는 문제를 풀려고 만든 공유 디지털 지도가 출발점이었다. 공동창업자 야로슬라프 혼차르(Yaroslav Honchar)에 따르면 NATO가 자금을 댔고, 우크라이나군 자신은 수년간 종이 지도와 무전기를 고집하며 이 시스템을 거부했다 — 2022년 러시아가 침공할 때까지. 전문가들의 판단은 이렇다. 전장이 이미 드론으로 포화된 상황에서 승패는 드론 수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타격에 보내는가로 갈린다. 키이우와 모스크바가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려 경쟁 중이며 양쪽 모두 AI로 우위를 노린다. NYT

다음: 두 축이 각각 움직인다. 하드웨어 쪽에서는 중국 부품 통제 — 중국 외교부는 이번 WSJ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이전에 "이중용도" 부품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며 일방적 미국 제재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미 육군이 자체 전장관리 시스템 격차를 어떻게 메우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9. 히말라야 홍수 — 비가 오지 않았는데 물이 왔다

수요일 네팔과 티베트가 공유하는 히말라야 강 계곡을 물의 벽이 덮쳤다. 네팔 경찰 대변인 아비 나라얀 카플레(Abi Narayan Kafle)에 따르면 8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실종자에는 경찰초소 4곳의 근무자와 중국 국경 세관 직원이 포함돼 있다(BBC는 17명 사망으로 보도). 네팔 관광청은 384명의 관광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그중 291명이 외국인이다 — 인도인이 가장 많고(인도 당국 추산 약 120명, 대부분 카일라스산 순례자), 영국인 12명, 미국인 최소 3명, 그 외 호주·네덜란드·말레이시아·남아프리카 국적자가 포함됐다. 네팔군 주도로 88명이 구조됐고 헬기 12대와 임시병원이 투입됐다. 다리·학교·수력발전소가 쓸려갔고, 네팔독립발전사업자협회는 건설 중 5개를 포함해 14개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NYT BBC

이 재난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라수와(Rasuwa)군 수석행정관 나렌드라 프리야르(Narendra Priyar)의 한 문장이다. "네팔에는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즉 강우 예보로는 감지되지 않는 재난이다. NYT가 짚은 맥락이 이것을 설명한다 — 작년 같은 보테코시(Bhotekoshi)강 돌발홍수의 원인은 빙하호 붕괴(glacial lake outburst flood, G.L.O.F.)로 추적됐고, 기후변화가 심화하며 히말라야 적설의 연간 융해가 불규칙해지면서 이런 사건이 잦아지고 있다. 국경 반대편에서는 티베트 지룽(Gyirong)에서 산사태로 실종자가 발생했고, 신화통신은 지룽 항구에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홍수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냈다. NYT

한국인 피해도 확인됐다. 발전소 건설 인력 8명이 연락 두절이고 10명이 고립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총력 구조"를 긴급 지시했고 외교부는 밤 10시 30분 장관 주재 대책회의를 열었다. 한겨레 한겨레 연합뉴스

다음: 네팔 정부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구조를 최우선하고 피해자 전원 무상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스미트 포카렐(Sasmit Pokharel) 교육부 장관은 중국과 인도 양쪽에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국이 아직 실종자 규모와 재산 피해를 추산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향후 며칠간의 공식 집계가 이 재난의 실제 규모를 결정한다.

그 외 짧게


본문 없이 제목만 수집된 기사: WSJ 「Politics Newsletter | What Win Means for November」, WSJ 「Markets A.M. Newsletter | The $1.5 Trillion Question Nvidia's Earnings Can't Answer」, FT 「Bill Gates calls for 'human reserved' jobs」, FT 「Four Russian bankers made millions from EU sanctions」, FT 「'It seems crazy': SpaceX's orbital data centre bet」, FT 「The bankers cashing in on Italy's wealth boom」, FT 「How chicken conquered the world」, 그리고 한겨레·연합뉴스의 다수 기사(RSS 본문 미수집) — 이들은 제목 수준에서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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